#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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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
그 무더운 날, 원인 모를 사지 마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작은 어린 고양이가 저희 곁으로 오게 되었어요.

아직 세상을 탐험하며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녀석은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 매일 순영이의 곁에서 “어쩌면 좋아..” 마음 졸이며 바라보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당시 2차 병원에서도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약을 처방해 주셨고, 어떤방법으로든지 아이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랬어요.포기할 수 없었죠.

그렇게 하루하루 약을 먹이고, 밥을 챙기고, 스스로 배변할 수 없었기에 배변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비틀거리면서도 녀석이 스스로 일어서려 애쓰는 모습을 보았어요. 몇 걸음 떼다 쓰러지기를 반복하면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요. 느리고 힘겨웠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순영이는 이겨냈습니다.

이제 순영이는 더 이상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아요. 몸이 불편했던 때와 달리 독립적이고 씩씩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사람과는 거리를 두지만, 친구들과는 무척 사이가 좋아요.
순영이는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했던 아이도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기적처럼 회복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장애가 남더라도, 사랑과 배려가 있다면 실내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위기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그 작은 손길이, 또 다른 순영이에게 기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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